사파리 15의 주된 변경점
이번 WWDC2021이 공개되고 실망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웹 개발자인 제 입장에서는 사파리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라는 큰 이슈가 존재하는 행사였습니다.
Design for Safari 15에서 소개된 주된 변경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theme-color 속성을 브라우저도 반영
- url 창의 위치 변경
- 끌어당겨 새로 고침 기능
- Visual Intelligence 기능
- aspect-ratio 등 지원하지 않던 CSS 속성 지원
- 폼 구성요소 UI 업데이트
저도 IOS 15 베타 버전을 설치하여 테스트를 진행해 보았는데요, 바뀐 부분을 하나씩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theme-color
theme-color
속성은 PWA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있어야 하는 menifesto 파일을 설정할 때 주로 다루어 왔습니다.
PWA로 앱을 설치하면 해당 속성에 따라 상태 표시줄의 색상이 바뀌었었는데요,
사파리 15부터는 해당 기능이 브라우저에도 반영된다고 합니다.
기존처럼 menifesto 파일을 작성해도 동작하지만, meta
태그를 사용해도 동작합니다.
특히 자바스크립트로 제어하길 원한다면 이 방식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화관 모드 등을 사용할 땐 강조되었던 색상을 검은색 등 어두운색으로 바꾸어준다면 사용자 경험에 훨씬 좋겠죠.
이 기능을 탑재함으로써 사용자는 브라우저가 아닌 페이지에 대해 몰입도를 높여줄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이 접근성에 위배되는 색상이라면 사파리는 자동으로 이를 감지하여 흰색으로 적용한다고 합니다.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위해 개발자와 디자이너 간의 소통이 더욱 중요해지겠네요. 😁
url 창의 위치 변경
사파리 15 모바일은 브라우저의 상단에 위치했던 url 창이 하단으로 이동하였습니다.
url 창의 위치가 하단으로 변경됨에 따라 기존에 하단에 배치되었던 버튼들이 가려지는 현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애플은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env 변수
를 사용 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env 변수
를 통해 브라우저가 간섭하는 부분의 값을 제공받을 수 있고,
이를 margin
또는 padding
에 적용시킴으로써 간섭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env 변수
에 제공되는 값은 브라우저의 환경과 스크롤의 위치에 따라 자동으로 업데이트되니 하드코딩할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휴대폰을 가로모드로 사용 시 노치에 의한 간섭도 이를 활용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습니다.
개발자들은 일반적으로 viewport
의 설정을 width=device-width
로 설정합니다.
그러나 viewport-fit
을 사용한다면 더욱 넓은 화면을 간섭 걱정 없이 제공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에게 만족스러운 경험을 주기 위해서,
그리고 개발자에게 하드코딩이 아닌 개발을 위해서 env 변수
와 viewport
에 대해 알아야겠네요.
하지만 아직까지는 개선할 점이 보입니다. 모달을 띄울 때 url 창이 나왔다 사라졌다 하는 부분이 확인되었습니다. 제가 이전에 작업한 코드가 잘못된 것인지 사파리 버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대로 출시된다면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끌어당겨 새로 고침
크롬에서는 제공되었지만, 기존 사파리에서는 끌어당겨 새로 고침을 하는 기능이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이를 위해 개발자들은 따로 기능을 구현하거나 라이브러리를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15버전부터는 사파리도 이를 지원합니다.
다만 직접 사용해본 결과 안드로이드의 방식에 비해 threshold의 수치나 부드러움이 부족해 보입니다. 아직은 베타버전이니 개선되어 출시되겠죠? 😅
또한, 안드로이드와 IOS의 표시 방식도 다르기 때문에 커스텀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래의 링크를 통해 커스텀 pull to refresh를 개발하는 법을 참고해 보세요.
Take control of your scroll: customizing pull-to-refresh and overflow effectsVisual Intelligence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으면 해당 사진 속의 문자를 분석하는 기능을 알고 계실 텐데요, 사파리 15에서는 브라우저에서 해당 기능을 지원합니다. 인식된 문자는 html 태그에 추가되어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javascript에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닌 z 축 레이어의 순서에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레이어를 가장 위로 관리해야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해당 기능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z-index
에 대한 관리가 잘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이네요.
또한, 이 기능으로 웹 접근성을 대체하려는 시도는 좋지 않습니다.
위에서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동작하지 않는 경우가 충분히 존재하며,
모든 브라우저에서 해당 기능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애플은 기존의 alt
와 같은 속성을 사용하여 웹 접근성을 고려할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aspect-ratio 등 다양한 CSS 속성 지원
사파리 14버전까지 지원하지 않던 aspect-ratio
css 속성을 이제 지원합니다.
이 속성은 적용된 요소의 크기를 일정 비율로 유지하는 기능을 합니다.
예를 들어, 인스타그램의 사진은 클릭하기 전에는 1:1의 정방형 비율을 가지도록 구현되어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을 클론 한 Klaystagram 프로젝트를 할 때 이를 구현하기 위해 처음엔 aspect-ratio
를 사용했었는데요,
해당 기능이 사파리에서 동작하지 않아 padding을 사용한 방법으로 바꾸었던 기억이 있네요. 😭
이 속성을 활용하면 다양한 비율을 쉽게 구현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이전에는 지원하지 않아 크로스 브라우징을 위해 사용하지 못했던 CSS 속성이 15버전에서는 많이 추가되었습니다.
이번 영상에서 애플은 aspect-ratio
와 gap
을 중점으로 소개했는데요,
gap
의 경우 grid
레이아웃에서만 지원하던 것을 이제는 flex
레이아웃도 지원한다고 합니다.
이제 last-child
와 같은 순서 선택자들을 활용하여 margin
을 설정하던 부분이 훨씬 간결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밖에도 많은 기능이 추가되었으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폼 구성요소 UI 업데이트
Select box
와 같은 폼 구성요소들이 업데이트되었습니다.
특히, 다크 모드를 지원하여 자동으로 색상도 변환되도록 바뀌었습니다.
이전에는 이를 위해 transparent
혹은 특정 색상으로 css를 다시 작성하거나,
아예 UI kit 라이브러리를 사용 또는 제작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에 사파리에서 이러한 기능이 업데이트되면서 귀찮았던 작업이 많이 줄어들 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브라우저에서도 동일한 경험을 주기 위해서 추가 작업이 앞으로도 많이 사용되겠지만요.
마치며
사파리 15에서는 굉장히 큰 UI&UX 변화가 있을 예정입니다. 다양한 기능이 업데이트되는 만큼, 정식 출시된 후 수정한다면 당연히 늦으므로 미리미리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크로스 브라우징에 대한 고려는 빼놓을 수 없습니다. 다양한 브라우저가 개발되고 브라우저 생태계가 점점 모바일에 최적화 되도록 바뀌는 것 같다고 느껴집니다. 이러한 트렌드를 읽고 따라가기 위해서 WWDC와 같은 개발자 컨퍼런스는 당연히 주목해야 하며 좋은 행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